1. 극장판 <디지몬 어드벤처 : 운명적 만남>의 정보 및 줄거리
- 원작명 : デジモンアドベンチャー
- 영문명 : Digimon Adventure
- 개봉일 : 1999년 3월
- 등급 : 7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 상영시간 : 20분
- 제작사 : 토에이 애니메이션
- 국내 배급 : (주)얼리버드픽쳐스
- 감독 : 호소다 마모루
- 각본 : 요시다 레이코
- BGM :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 주연 : 후지타 토시코(타이치 역), 아라키 카에(히카리 역), 사카모토 치카(코로몬 역)
- 줄거리 : 디지몬 어드벤처 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 디지몬 어드벤처의 프롤로그 이야기이다. 디지몬 어드벤처의 주인공 타이치(신태일)와 여동생 히카리(신나리)가 어렸을 때 코로몬을 만난 이야기이다. 어느 날 모든 전자기기의 화면이 오작동을 일으키며 문자의 배열이 어지럽게 얽힌다. 모두가 잠든 밤 타이치는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는 히카리를 발견한다. 그때 모니터 밖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온 의문의 알. 부모님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고민하는 타이치를 아랑곳하지 않고 알에서 디지몬이 깨어난다. 개인가? 고양이? 알에서 나왔으니 새인가? 엄청 먹어대던 깜몬이 진화하여 자신이 코로몬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밤. 타이치와 히카리 남매 앞에 디지몬과의 신비롭고 운명적인 만남이 펼쳐진다. [출처 : 공식홈페이지 줄거리 참고]
2. 주요 등장인물
- 타이치 : 디지몬 어드벤처의 주인공. 작중 나이는 7살임에도 불구하고 동생을 잘 챙기고 위험에서 보호하려고 하는 철든 오빠이다. 극 중 대부분 히카리를 부르고, 챙기고 쫓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이 나타났을 때 이게 모니터에서 나왔다고 하면 누가 믿어주겠냐며 엄마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어른스러운 7살이다. 동생이 코로몬과 함께하고 싶어 하자 함께 정체를 숨겨준다.
- 히카리 : 타이치의 여동생. 작중 나이는 4살. 목에 걸고 있는 호루라기로 감정표현 및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한다. 현실세계로 넘어온 디지몬을 처음 발견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을 꼭 끌어안고 자는 등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잘 챙긴다. 알이 엄청 큰 달걀프라이가 되겠다는 타이치의 농담에는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다.
- 코로몬 : 알의 형태로 현실 세계로 넘어와 부화 후 깜몬 → 코로몬 → 아구몬 → 그레이몬으로 진화한다. 코로몬일 때 히카리가 고양이 미코의 사료를 뺏어와서 고양이 미코의 냥냥 펀치를 받은 적이 있다. 깜몬, 코로몬 모습일 때는 음식을 잘 먹었고 응가도 쌌다. 고양이 사료도 물론 먹었다. 코로몬일 때 친구의 표시라며 타이치와 히카리의 얼굴을 꽉 껴안아줬다. 코로몬일 때만 인간의 언어로 대화가 되었고 이전과 이후에는 대화가 되지 않아 타이치와 히카리는 모습이 변해도 계속 코로몬이라고 불렀다.
그건 너무 빠른 만남이었다. 우리 세계에서는 만나선 안 되는 몬스터였다.
그래서 지금 난 여기 있다.
타이치
3. 리뷰 : 전설의 시작!
<디지몬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은 TV시리즈로 처음 알게 되었다. 포켓몬스터 이후에 나온 작품이라 몬스터가 나오는 것에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이후 다른 극장판을 몇 편 더 보기도 하였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가 불러일으켜지며 재미있게 보았을 뿐이다. 어린 시절에 몰두하여서 본 애니메이션이 아니었고, 대략적인 설정만 기억하고 있어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무난한 작품으로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OTT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디지몬 어드벤처의 시작, <디지몬 어드벤처 : 운명적 만남>은 태일이와 나리, 아구몬의 운명적 만남일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운명적 만남이라고 느껴졌다. '그래, 내가 이런 작품을 기다려왔지!'라는 운명의 떨림을 느꼈으니까! 짧은 만남 이후 Butter-Fly을 듣고 있자면 이후 펼쳐질 이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당장 달려 나가고 싶다. 물론, 이후 시리즈는 굉장히 길고 많기 때문에 감히 시도도 해보지 못했다. 이 극장판을 여러 번 볼 시간이었다면 충분히 볼 수 있었겠지만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웃음)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면 누구나 기억하게 될 삽입곡,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이 하나의 곡이 작품 전반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다. <디지몬 어드벤처 : 운명적 만남>을 다 보고 나면 볼레로 속의 작은북 소리가 두두두둥- 두두두둥-하고 들려올 때면 나도 모르게 뛰는 심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코로몬이라는 작은 디지몬일 때부터 마지막 전투까지. 이곡으로 인해 장면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감이 높아져 20분 그 이상의 시간을 이 세계에 빠져 있었던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너무 일찍 만나서 금방 헤어져버린, 타이치와 히카리와 코로몬. 전설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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